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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허정희 시인의 생각 엿보기] 낯선 여인에게서 엄마가 생각난다
낯선 여인에게서 엄마가 생각난다 참 많이도 닮았습니다 몰래 쌓아 놓은 주름 사이로 은혜로운 굴곡, 도미나 크림으로도 감추기 부끄러운 검은 고달픔 황달 닮은 누런 이 위에 나란히 포개어 동공은 여러 방향으로 날아오르는데, 왜 그 여인은 몸에 헝겊을 두르
허정희   2017-01-23
[허정희 시인의 생각 엿보기] 삼척 바다에는 자옥이가 있어
삼척 바다에는 자옥이가 있어 가끔 난 그늘이 질 때면삼척 바다로 달려가곤 한다너무나 여러 남 탓 못하고 자신만 탓하는나보다도 못난 치룽구니 같은, 삼척바다에는 지옥이가 있어내 탓 벗어버리려 사실 그녀늘 고이 숨긴 지 오래남 탓 해주는 위로가 자신 탓하
허정희   2017-01-12
[허정희 시인의 생각 엿보기] 겨울 까치
겨울 까치 허 정 희 동지가 되어 하늘에 걸친 감나무에 찾아든 까치 한 마리 돌담 위 앙상한 붙박이 가지 흔들리는 반가움 하늘의 고독을 깨운 것이 별난 일인가 하여 까치를 다독인다 더 세게 쪼는 까치의 습격에 페허가 된 가슴 헌혈로 채워도 떨구지 못할
허정희   2015-12-18
[허정희 시인의 생각 엿보기] 빨래
빨래 높이 가려는 너도볕 가까이 가려는 너도 알고 있었던 거였니? 흔들리다 만 것은 모두가 더디다는 것을. 2015. 10 .20. 허정희
허정희   2015-12-07
[허정희 시인의 생각 엿보기] [허정희 시인의 생각 엿보기]아직은 흔들리는 것이 좋다
아직은 흔들리는 것이 좋다 허정희 너와 나 서로 좋아하나 빗나간다 해도 잊혀지는 것보다 아직은 잊혀지지 않는 것이 낫다 너와 나 서로 헤어져 그리워해도 흔들리지 않는 것보다 아직은 흔들리는 것이 더 좋다
허정희   2015-10-18
[허정희 시인의 생각 엿보기] [허정희 시인의 생각 엿보기] 하룻밤 사이
하룻밤 사이 허 정 희 하룻밤 사이 피어버린 나뭇잎 고민도 푸르러 겹겹이 오르는 멈추지 않는 성장 다짐의 말 전하지도 못한 채 귀를 덮어버린 네 속 태우는 잿빛 하늘에게 도도하게 찰랑이는 너 그 소리 거울 속 하늘까지 떨리고 당당한 연둣빛 잎새 비추는
허정희   2015-10-12
[허정희 시인의 생각 엿보기] [허정희 시인의 생각 엿보기] 느티나무에 수꽃이 피면
느티나무에 수꽃이 피면 허정희 느티나무가 어느 날 눈을 떴을 때 사랑하는 남녀가 영혼을 놓고 갔다 그날로 느티나무는 뿌리부터 시작하여 독하게 몸살 앓는 일이 계속 되었다 여인은 언제나 두고 간 사랑위에 또 사랑을 놓고 떠났다 숨김과 받아냄이 사랑을 품
허정희   2015-09-14
[허정희 시인의 생각 엿보기] [허정희 시인의 생각 엿보기] 분화구
분화구 허 정 희 처음부터 화가 난 건 아니었다 서서히 차오르기 전 내 몸이 딛고 있는 맨틀은 하늘이 무너져도 서 있을 든든함이었다 차오른 이기의 저린 내가 진동하기 시작한 건 날 버린 뒤의 일이었다 갇혀진 어둠이 내보낸 것은 벌건 심장이었다 이제 검
허정희   2015-09-14
[허정희 시인의 생각 엿보기] [허정희 시인의 생각 엿보기] 눈물이 언젠가부터 사람을 가린다
눈물이 언젠가부터 사람을 가린다 허 정 희 이유 없이 시큰하게 눈가가 젖어 온다 잔잔한 호수 위를 떠도는 물빛에도 살을 이게 하는 외로운 고목에도 변화를 주저하는 틈으로 밝아오는 햇귀에도 눈을 감으면 육신은 행복으로 가득 차 떨리고 눈가엔 눈물이 아롱
허정희   2015-08-31
[허정희 시인의 생각 엿보기] [허정희 시인의 생각 엿보기] 줄탁동시
줄탁동시 허 정 희 아무것도 하지 않고 행운을 바라고 시작도 하지 않고 달콤한 미래를 꿈꾸는 사람은 어느 누구도 그를 돕지 않으리라 하지만 더 나은 삶을 향해 알을 깨고 나오는 병아리처럼 깨우려 하면 어미가 그 소리를 놓치지 않을 터 스스로 힘쓰려 하
허정희   2015-08-31
[허정희 시인의 생각 엿보기] [허정희 시인의 생각 엿보기] 도전
도전 허 정 희 찾아가는 곳이 있는데 길이 없다 도착할 곳은 있는데 길을 모른다 얼마나 다행인가 내 몫이지 않은가
허정희   2015-08-25
[허정희 시인의 생각 엿보기] [허정희 시인의 생각 엿보기] 물 속 가로등
물속 가로등 허 정 희 잔잔한 물빛 흔들리는 것이 안쓰럽다 물빛 위로 마른 줄기 하나 서 있다 그 줄기가 하는 일은 미련이 남아 있는 동안 건져 버리면 그만인 물에 젖은 저 주검에서 나오는 빛을 모아 둥둥 떠다니는 몸에서 떨군 추억의 길 안내를 돕는
허정희   2015-08-18
[허정희 시인의 생각 엿보기] [허정희 시인의 생각 엿보기] 코스모스 사랑
코스모스 사랑 허 정 희 위로 위로 올라가 올곧게 서고 싶은 코스모스 오늘도 행여나 그 님 오실까 분홍빛 여덟 잎사귀 쫙 펴 드렸다 노란 은행잎을 좋아했던 그 님을 위해 수줍게 물들었다 언젠가 올 그 님을 위해 온 힘다 해 오르고 오르다 이제 내려와야
허정희   2015-08-18
[허정희 시인의 생각 엿보기] [허정희 시인의 생각 엿보기] 지팡이와 노인
지팡이와 노인 허 정 희 텅 빈 건물 안, 그곳에 또닥! 또닥! 홀로 걷는 저 노인네 신발 소리 보다 유별나게 지팡이 소리가 더 크게 울리는 건 그가 가진 고독이 지팡이에 의지해서임을 안다 이 이, 노인은 텅 빈 공간을 아우르기가 버겁다 이곳을 벗어나
허정희   2015-08-12
[허정희 시인의 생각 엿보기] [허정희 시인의 생각 엿보기] 모래의 그리움
모래의 그리움 허 정 희 밀려 나온 내가 밀려가고 싶게 된 건 다 너 때문이다 뿌리째 몸을 맡긴 것이 밀려 나가는 일만 허락한 것이었다니 어느 날 촉촉히 물이 차고 빠지는 그것이, 온몸으로부터 물기가 사그라질 때쯤이야 손 내밀면 달려올 거 같은 저 검
허정희   2015-08-08
[허정희 시인의 생각 엿보기] [허정희 시인의 생각 엿보기] 해넘이 사랑
해넘이 사랑 허 정 희 가지 말라 하는 건 사랑하는 사람의 말이 아니라서 그대로 있어 달라 말도 못하고 떨어뜨릴 수 있는 눈물만 버렸다 강을 건너지 말라 하는 건 쉽게 가라고 말하는 건 그를 위한 말이 아니라서 그대로 있어 달라 말도 못하고 멀어질 수
허정희   2015-08-08
[허정희 시인의 생각 엿보기] [허정희 시인의 생각 엿보기] 관념(觀念)을 깎으며
관념(觀念)을 깎으며 허 정 희 왼손엔 덜 익은 푸른 인생이 오른손엔 생의 껍질을 깎는 날 잘 드는 칼이 준비를 서두른다 고르게 깔끔하게 깎기 위해 출발선이 중요하다 맨 윗부분부터 깎아 내려오기로 한다, 허나 내 살 벗겨지는 듯 섬뜩하여 멈춰진 숨 껍
허정희   2015-07-31
[허정희 시인의 생각 엿보기] [허정희 시인의 세상 엿보기] 종이컵 커피 한 잔
종이컵 커피 한 잔 허 정 희 이래 봬도 나, 이런 사람입니다 체온을 미리 알려 입천장 데일 위험 뜨겁게 일러주는 예의 바른 사람 꽃문양이나 그럴싸한 이미지 따위 문신으로 새겨 홍보할 줄 몰라 오직, 육체가 총자산인 승부사 딱히, 손잡이 없어 아무 데
허정희   2015-07-28
[허정희 시인의 생각 엿보기] [허정희 시인의 생각 엿보기] 하루
하루 허 정 희 하는 수 없이 전원을 매일 켠다 그리고 누군가의 삶을 복사하고 누군가의 일상을 스크랩하는, 피와 함께 솟구쳐 손끝에 전율하는 그대와 나 애써 외면하려 들수록 외로운 흥을 돋는 허각의 '한 사람' 발라드가 흐르고 그 위에
허정희   2015-07-26
[허정희 시인의 생각 엿보기] [허정희 시인의 생각 엿보기] 사랑과 우정 사이
사랑과 우정 사이 허 정 희 그가 내게 "나 사랑하니?" 물어보면 "모르겠어요." 그가 내게 "그럼 그만 만날까?" 물어보면 "그건 아니에요."
허정희   2015-07-2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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